다문화 포용
2012.12.27[경향메일] BBB코리아 2012년 봉사자 시상식 개최
 
BBB코리아 2012년 봉사자 시상식 개최
- 1인 최다 통역 봉사 수행상 최우수상에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이보은 씨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언어문화 NGO BBB코리아(회장 유장희)는 26일 저녁 8시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2012년 한해 동안 언어 봉사를 성실히 이행한 봉사자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2012년 봉사자 송년 시상식을 개최한다.
 
BBB코리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재능 기부 단체로서 현재 18개 외국어에 능통한 4천 여명의 봉사자들이 하루 24시간 본인의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통역 요청 전화에 대해 언어 봉사를 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얼굴 없는 봉사자인 것.
 
BBB코리아의 올해 통역 요청 콜 수는 약 6만 2천여 건(2012.11.30 기준)으로 2011년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서 한국어학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언어봉사 NGO는 물론 세계에 한국의 문화까지 전파하는 명실공한 언어+문화 NGO로서의 발판 또한 마련했다.
 
올해 봉사자 시상식은 여느 다른 해 시상식보다 특별하다. 최우수 봉사자로 선정된 봉사자가 바로 결혼이주여성이기 때문이다. ``올해 bbb 활동 최우수자(1인 최다 통역봉사 수행자)로 선정된 이보은 씨는 7년 전 한국 땅으로 건너온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다. 이 씨는 올 해 1년간 총 200 여건의 언어 봉사를 수행했다. 이는 보통 1회 통역 소요시간이 약 5분임을 감안할 때, 1년 간 약 1,000분의 언어봉사를 수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씨는 ``한국어가 제법 익숙해졌을 때쯤 우연히 BBB코리아 알게 됐는데, 이 봉사야 말로 한국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내 제 2의 고향에서 내 노력의 결실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전했다. `
 
2012년 bbb 최우수자상에 결혼이주여성이 선정됨과 동시에 BBB코리아의 총 18개 서비스 언어 중에서도 베트남어를 비롯한 러시아 태국어 등의 희귀언어 통역 요청률 또한 불어, 독일어 등의 다수언어를 재치고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희소언어 통역 요청 증가 이유에 대해 기관 관계자는 ``결혼 이주 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대한민국 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입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BBB코리아 봉사 사례를 보면 현재 다문화 사회로 이행되면서 발생하는 한국 내 사회 현상까지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는 각 언어별 ``우수 봉사자 상``, 새벽시간 봉사활동이 활발한 ``새벽 활동 우수상``, 인천공항 관련 통역을 성실히 이행한 ``인천공항특임봉사단상``, 올해 신규 봉사 활동자를 위한 ``신인상`` 등 내/외국인의 언어 소통 문제를 해결해 온 봉사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올 한해 동안 열심히 봉사한 BBB코리아 봉사자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한 BBB코리아 협력사들의 후원이 줄을 이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 왕복항공권 등을 후원했으며, 인천공항 또한 봉사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인천공항과 BBB코리아는 매년 ``언어장벽 없는 인천공항, 언어장벽 없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펼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BBB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대한민국 내 언어 장벽을 없애고자 하는 재능봉사자의 노력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선진 관광 대국으로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또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데 있어, 언어의 장벽을 없애는 일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시상식 이후에는 BBB코리아 봉사자들이 함께 송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 관람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URL : http://kyunghyangmaeil.com/detail.php?number=77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