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 영어
2019.09.15진료비 내역을 설명해 주세요
새벽 2시 48분
서울 강동 성심병원 응급실에서 온 전화였다.
환자는 쿠웨이트인 남자였다.
22,800원과 59,000원과 130,000원의 지불 내역이 궁금했고 그것을 설명해 주는 report 한장 써 달라는 것이었다.
불친절한 간호사의 설명으로는 22,800원은 응급실 선생, 59,000원은 응급실 이용료, 130,000원은 치료비로 보험료가 없기 떄문에 더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 설명을 다 듣고 나자 그 환자는 report에 영어와 한글로 한장씩 써 달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간호사는 자기가 있는 곳은 응급실 접수처이고 실제로 치료 한 곳은 응급실이니까 응급실로 가서 떼라고 한다.
말이 잘 안통하니까 전화로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투덜거리면서 알겠다고 말하고 끊어 버렸다. ㅠㅠ
이런 새벽에 통역을 요청하고선 자기 할말만 하고 끊어 버리다니......!!
통역을 너무 쉽게 대한다던 신문 컬럼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