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주 / 베트남어

2019.09.27

숫자읽기

#택시#다문화_가정
택시 기사님이 외국인이 적어준 메모를 읽어달라고 전화를 주셨어요. 외국인 손님은 딸이 적어 준 전화번호인데 자신은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하셔요. 숫자가 잔뜩 적혀 있는데 기사님도 읽기 어려워하시는 게 분명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거는 번호일테고, 숫자 쓰는 방식도 베트남식일 것 같아 도의적인 차원에서 봉사자의 개인번호를 노출하고 메모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어요. 잠시 후 기사님이 bbb 1588-5644로 다시 연락을 주셔서 그림 같은 긴 번호 중 국내 번호만 따서 읽어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