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림 / 영어

2019.10.25

결혼 이주여성의 가정 내 폭력 피해 신고

#경찰서#사건/사고
가정폭력범죄 신고를 받고 한 가정으로 출동한 경찰관의 통역 요청이었습니다. 피해자는 남아메리카 출신의 결혼 이주여성으로, 평소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던 배우자가 본인을 집안에 감금한 후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하고, 본국의 가족에게 연락 조차 허락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이에 가해자인 한국인 배우자는 즉시 체포될 것이며, 피해자의 현재 의사와 관계 없이 법에 따라 처벌될 예정이라는 경찰관의 안내를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정신의료기관 입원치료가 가능할지 여부에 관해, 체포 이후 필요할 시 관련 기관으로 연계될 예정이라는 설명을 전달하였습니다. 이후 경찰서로 이동 후 이어진 2차 통화에서 가해자가 어떤 위치에서 위협을 가하였는지 등 좀 더 자세한 정황 파악을 위한 질문을 전달하였으나, 피해자가 그의 모국어인 스페인어 통역을 통해 진술이 가능한지 문의하여, 이를 위한 안내 후 안타까운 마음으로 통역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던 피해자의 울음기 섞인 목소리가 쉬이 잊혀지지 않을 듯합니다. 조사 과정 중간에서 부득이하게 통화를 종료하게 되었으나, 아무쪼록 스페인어 통역 봉사자님과 연결되어 사건이 안전하게 처리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