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9.12.12문화 차이에서 오는 불신
12월 11일 19:02분. 경기도 성남에서 사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중국인 아내 처남과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아내가 밤늦게까지 외간 남자들과 마작놀이를 하며 지내는데 처남이 알고 있느냐고 물어 봐 달라고 했다. 처남은 남자들하고 마작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도 잘 아는 여자들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편은 자기가 알기로는 남자들하고 같이 하는 것을 본 적도 있고 여자가 밤늦게까지 외간 남자들과 놀다 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시 물었는데 처남은 중국에서 마작할 때 남자들과 어울려 함께하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며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신이 큰 문제라고 했다. 남편은 이혼하려고 법원까지 갔다가 서류 미비로 돌아 올 정도로 아내에 대한 불신이 컸고 처남은 별일 아닌 것 가지고 자형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오갔다. 세 살 여섯 살 된 자녀는 중국 처가에서 지내고 있고 아내와의 나이 차이가 십여 년 이상으로 외국인 아내와 혼인 후 언어 소통도 원활하지 못해 벌어지는 다문화 가정의 불소통 불신에 대한 전형적인 가정불화 상태였다. 당사자도 아닌 처남하고 나누는 대화에 한계가 있고, 통역자가 가정상담사 역활에도 한계가 있고, 외출중 인 아내가 곧 돌아오면 부부간에, 세사람이 좀더 심도 깊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던지 다문화가정 상담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안내하는 것으로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