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9.12.15

서울의 택시 기사분의 요청 전화

#택시#길안내
아현동에서 신촌로터리를 거쳐서 운행하고 계신 택시 기사분이 전화를 해오셨네요. 즉, 손님의 행선지를 알려달라는 요청이죠... 그런데 이미 운행을 시작한 상태... 손님이 말하는 주소가 '마포구 성리산로...'라고 하기에 제 주소지가 현재 마포구인데 성리산로라고는 들어본 바도 본 바도 없는 듯해서 영어로 불러달라하니 seonglisan-ro 이렇게 불러주는 거에요. 해서 손님에게 제가 마포구 주민인데 좀 생소한 주소라 혹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냐 물으니, 018 8583 289 이렇게 부르는 겁니다. 기사분께 제가 이런 전화번호 요즘도 있냐고 물으니, 옛날에 없어졌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런데 이렇게 왔다갔다 질문 응답하는 사이에 택시는 합정동 쪽으로 들어서 있었나봅니다. 그리고 손님이 거리를 아시는 듯하다고... 제가 손님한테 지금 눈앞에 보이는 거리를 알고 계시냐고 물으니 아신다는 대답... 그러면 주소도 이상하고 전화번호도 이상하니 구두로 기사분께 직진이라든가, 우회전, 좌회전 등을 지시해 달라고 말하니, 그러겠다고 하여 종료했습니다. 간단한 행선지 안내를 오늘처럼 하기 어려웠던 적은 처음인 듯 싶네요... 그래도 기사분이 착하셔서 짜증도 안내시고 오히려 고맙다고,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를 받았네요. p.s. 전화 종료후, 네이버로 마포구 성리산로를 찾아보니, 역시 성리산로가 아니고 성미산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