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20.01.05

나는 중국인이다...!!

#경찰서#길안내
1월 5일 18:20분. 인천 중부경찰서에서 경찰이 중국인과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할머니가 길을 잃으신 것 같은데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할머니하고 대화를 시작하는데 전혀 소통이 안되었다. 묻는 말에는 답변을 안 하시고 "나는 중국인이다", "나는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나는 중국 집에 돌아가고 싶다" 등의 말 만 혼자 반복할 뿐이었다. "나는 중국인이다" 라고 말씀하실 때는 무슨 큰 권세라도 갖고 있는 듯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큰 소리를 치시는 것이 의아할 정도 였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댁이 중국 어디에요? 등 가장 기본적인 질문조차 인지를 못하시는 건지, 모르는 척, 못알아 듣는 척 하시는 건 지 답변 없이 혼자 말 만 하시는 터라 끝내 대화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경찰은 할머니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관계기관과 상의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