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1월 20일 07:28분. 인천의료원에서 직원이 어제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환자는 현재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12시 이전에는 나올 것이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환자의 핸드폰을 사용할 수 도 없고, 환자가 격리 중이라 직원들도 접근이 어려운 상황임으로 격리 병실 및 간호사실 전화번호를 알려 줄 터이니 봉사자가 격리 병실로 전화, 환자에게 상황을 설명 드린 후 환자가 어떤 말을 하는지 간호사실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득이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bbbkorea 운영시스템은 봉사자 개인이 대신 전화하는 것은 불가하고, 현장 3자 통화 방식으로만 통역 가능함을 알려 드리며 양해를 구하자 직원은 잘 알았다며 병실에서 환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1월 20일 08:11분. 인천의료원에서 직원이 다시 요청했다. 방역복장을 갖추고 격리 병실에서 일반전화 스피커폰으로 환자와 연결되었으니 검사 결과 나오는 시간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것과 일행이었던 가족과 친척들은 현재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환자는 어제 격리 이후 일본행 비행기 시간을 한 차례 연기 했는데 그 시간도 지났고, 가족들은 현재 인천공항에서 09:10분 일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가족과 함께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직원은 검역소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검역소 질병본부관리 담당자와 협의해서 알려 주겠다고 하니 환자는 잘 알았다며 기다리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 이후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자세한 내용은 다시 전화가 없어 확인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