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옥 / 아랍어

2020.03.02

중고침대 구매 리비아인, 이사가면서 또 옮겨달라...

#경찰서#쇼핑
인천 연수구에 있는 가구매장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리비아인이 영어나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데다 점원과 계속 실랑이를 벌이는 바람에 경찰이 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리비아인은 두세달 전에 중고침대를 구입했답니다. 오늘 새삼스레 매장에 다시 와서는 본인이 곧 이사갈 곳으로 침대를 옮겨달라고 요구 합니다. 경찰은 본인이 직접 이삿짐센터에 돈을 지불하고 옮기거나, 본인 스스로 옮겨야지 이건 매장에 요구할 사항이 아니라고 통역해달라고했습니다. 그렇게 통역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리비아인은 한국어도 모르고, 영어도 모르고, 한국인 친구도 없으므로 본인은 해결할 수 가 없으니 매장에서 옮겨줘야 한다는 말만 무한 반복했습니다. 옮겨주지 않을 거면 침대를 가져가고 돈을 돌려달라는 말도 했습니다.ㅠㅠㅠ 경찰은 리비아인이 살고 있는 '옥년동(?)'에는 아랍인과 리비아인들이 많이 있고, 그 중에는 한국어를 하는 아랍인들이 있을 텐데도 한국어를 모른다는 핑계만 댄다며 제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계속 매장 영업을 방해하면 곤란하니그만 집으로 돌아가달라'는 말까지만 통역해 달라고해서 거기까지 통역해드리고 마무리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