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희 / 베트남어

2020.03.11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

#병원#진료안내
배가 언제부터 아팠냐고 여쭤봤더니 오늘 오전 10시에 좀 아프다가 지금은 그에 비해 많이 아프다고 베트남 산모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자연분만으로 진행할 건데 동의서를 작성하고 자궁이 3~4cm정도 열렸으면 분만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3cm 이전에는 천천히 분만이 진행이 되고 베트남분께서 초산부라 분만하는데 오래 걸릴것이고, 3-4cm기준으로 무통주사를 놓아줄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지금 자궁이 몇 cm 열렸냐고 산모분께서 여쭤보시길래 1cm도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통주사 같은 경우, 마취과 의사분께 의뢰해서 진행되고 분만 시작 기준은 자궁이 10cm 열렸을 때 바로 옆방이 분만실이라 옮겨서 시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만 후,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나 한달정도는 목욕탕에 가거나 자욕을 하면 안되고, 자연분만시 양수가 부족해 애기가 위험하거나 산모가 위험할 경우, 제왕절개로 진행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연분만시 출혈이 많거나 절개한 부분이 감염될 수도 있고 피가 지혈되지 않을 경우 많지는 않으나 100명중 1명이 자궁무력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럴 경우, 자궁 수축이나 마사지 혹은 약물을 투여할 수도 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분만과정중이나 후에 출혈이 있을 수도 있는데 퇴원 후 생리 둘째날보다 양이 많거나 열이 38도 이상일 경우 병원에 방문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술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간호사분께서 산모 직업과 종교가 무엇인지 이전에 수술한 적이 있는지 알레르기는 있는지 여쭤보셨고, 마지막으로 수술동의서에 이름을 적고 싸인하면 된다고 통역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