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환 / 영어

2020.05.22

가정 폭력 신고

#경찰서#사건/사고
새벽 4시 14분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오랫만에 걸려온 BBB 통역 요청 전화였습니다.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들었습니다. 동두천시 중앙 파출소 경찰관 이셨습니다. 옆에 외국인이 와 계신다며 통역을 의뢰 하셨습니다. 받아보니 남아프리카에서 온 여성 분 이셨는데, 남편이 온 몸을 구타하여 신고 하러 오셨고 구타 이유는 3살된 아들과 아프리카 출신 언니네 집에 갔다가 돌아오니, 남편이 화가나서 이 여자 분의 등, 배등 온 몸을 때렸고 이제는 나이지리아 출신인 남편과 살지 못하겠고, 같이 살면 죽을 것 같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불법 체류자이고 아들만 합법적인 체류자이며, 이 여자분은 팔이 부러져 수술때문에 한국에 머무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의 처벌은 원하지 않으나, 만약 자기 몸에 또 손을 댄다면, 그 때는 처벌을 원하고 지금은 경찰이 자기 집을 방문하여 남편에게 이 여성 분과 아들에게 더 이상 손대지 말고 그냥 여자분 혼자 있게 나두라고 경고 해달라고 의뢰 하셨습니다. 경찰분이 물어보는대로 통역해드리고 들은 내용을 전달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경찰분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주 이른 새벽 봉사이었지만,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약한 한 여성분을 통역 으로 나마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끼는 통역 봉사 이었습니다. 두 분이 잘 화해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