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민 / 터키어
2020.05.25[터키어] 경찰청 종합상황실에서 걸려온 긴급한 통역 요청
경찰청 긴급상황실에서 걸려온 전화로 112로 요청 주신 터키 분과의 실시간 동시 순차통역 건이었습니다.
고용인으로부터 체불을 당한 것은 물론, 체불에 대한 확인 요구를 한 터키분께서 외딴곳의 길가에 버려진 사건으로; 터키분께서는 당시 상황설명과 함께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셨습니다.
울면서 요청 주셨던 터키 분에게 순차적으로 차분하게 통역을 해 드렸고, GPS 기반으로 출동할 예정이니 핸드폰을 켜놓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도 함께 통역 전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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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분께서는 우시면서 터키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전화기 상으로 통역을 하는 내내 너무나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대한민국으로 일하러 온 근로자인 손님에게 이리도 모질게 대할 수 있나 싶었습니다.
지금이야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있지만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그 당시 우리의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을 필요로 했던 독일, 미국 등에 가서 고생 고생하며 벌었던 외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높은 건물도 짓고, 우수한 기술력의 성장 또한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음 불편한 통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