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세원 / 중국어

2020.06.15

중국인 통역 부탁드려요

#경찰서#사건/사고
지구대에서 오랜만에 통역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분께서는 중국분이 오셨는데, 통역을 부탁드린다고 하고 바꿔주셨습니다. 중국분께서는 본인이 다른 분과 다툼을 하였는데, 본인은 먼저 기숙사에 들어와서 살고 있었고, 싸웠던 상대방분이 나중에 들어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기숙사는 .. 호텔인지.. 모텔인지.. 여인숙인지는 불분명했습니다. 그 중국분께서는 요즘 야간 작업이 많아 저녁에 일을 가게되는 경우가 잦았는데, 본인이 놔둔 옷의 위치가 항상 바뀌어 있고, 자기의 허락없이 상대방분께서 옷을 함부로 만지고 입는다고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경찰분께서는 그러면 사용했던 칼은 어디에 숨겨두었느냐??라고 물어보셨는데, 중국분께서는 칼은 전혀 사용하지도 않았고 보지도 못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통역을 한참 하고 있던 도중 또 다른 경찰관분께서 전화를 받으시더니, 더이상 통역은 필요없다고 본인이 직접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서, 끊으셨습니다. 통역 내용을 한참 전달하고 있던 저는... 그래도 들었던 이야기는 마저 전달을 드릴께요??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통역 내용을 전달드리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끊습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알겠습니다... 들어가세요 하고 통역을 마쳤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경찰서나.. 보건기관, 인천공항, 등.. 공공기관에서 전화를 나름 재법받았던 기억중.. 대부분 친절한분들이셔서, 자원봉사는 이맛에!!!하는구나??라고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번은 한편으로 너무 본인만 생각하시는듯한???맺은말에.... 기분이 저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계시는 BBB 통역 자원봉사자분들은.. 아무래도 서로 좋은 선의의 취지로 자원봉사를 하시는데.. 새벽 12시넘는 0시30분에 걸려온 전화에.... 수고많으십니다??라는 응원의 메세지는 전혀 없을 뿐더러.. 필요없는 통역만 계속 한다는 늬앙스의 말을 듣고.. 너무 갑작스레 끊게 되어.. 너무 아쉬운 통역 전화였습니다. (경찰서에 계시는 순경분들께서도.. 범죄자??분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걸 알지만... 자원봉사자에게 .. 전화응대를.. 그렇게 하는건 좀 그랬습니다..) 저도 모르게.. 봉사 후기를 작성하면서.. 그때 순간의 기억이 떠올라.. 조금 감정적으로 후기 작성이 되네여.. 다만 솔직하게 작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수정없이 후기 등록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