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선 / 영어

2020.09.07

경찰서 통역 요청

#경찰서#사건/사고
경찰이 우크라이나 부부와 아이를 경찰서로 데려와서 상황질문 요청함. 영어 원어민은 아니었으나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경찰분께 끊고 다시 언어선택을 하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계속 했음. 가족을 경찰로 데려온 이유는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시끄러워 가정폭력인 것으로 오인한 이웃들이 신고를 했기 때문. 우크라이나 아내 분과 경찰 사이의 대화를 통역해 드림. 상황은, 일터에서 돌아온 남편이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한 후 화를 내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아무말을 하지 않아서, 아내가 무슨일인지 계속 묻는 과정에서 언쟁이 높아진 것. 남편은 대답은 하지 않고, 칼로 보드카 병을 따려고 해서, 혹시라도 자살을 할까봐 못하게 하였음. 경찰 분들 눈에는 남편이 칼로 아내를 위협했을지 걱정되었고, 남편의 처벌을 원하는지, 아이들과 함께 쉼터에서 하루 지낼 것인지 물어보았으나, 아내분은 본인은 안전하다, 쉼터에 가고싶지 않다, 남편한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만 알고싶다고 함. 그래서 경찰분은 그러면 남편이 아무말을 안하니 더이상 소리지르거나 싸우면 안된다, 이웃이 계속 신고하게된다고 전달요청하심. 그렇게 전달한 후 통역 종료함. 경찰분이 중간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나에게 연결이 되어서 추가적인 상황설명이 필요없이 계속 통역을 이어나갈 수 있었음. 같은 번호에서 걸려온 경우 동일 봉사자에게 재연결 하는 원칙이 실제로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