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 / 베트남어
2020.11.25온라인 수업 내 교사-학생 간 소통 문제 관련
여자 선생님께서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제도 한번 짧게 통역 요청을 했었다고 하시면서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온라인으로 외국인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베트남 학생들이 자신이 뭐라고 하면 자꾸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제 통역을 도와주셨던 분이 욕설을 하는 거라고 하셨고,
이 선생님께서는 아마 그 때 충격을 받고 우선 전화를 마무리하셨던가 봅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해야겠다 마음을 먹으시고,
오늘 다시 전화를 주셔서 정확히 어떤 표현인지를 물어보고자 하셨습니다.
*학교라고 분류하였으나, 사실상 개인적 콜에 해당하고,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학교라고 선택하였습니다.
온라인 수업 후 기록저장된 수업 음성을 들려주셨고,
실제로 "금요일 까지 해올 수 있겠죠?" 라는 식의 선생님 질문에
베트남 남학생 몇명이 선생님이 못 알아들으니
욕설과 함께 비아냥거리는 투로 비하하는 말을 하였더라구요.
여기에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욕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말투인지 이해하시고는
굉장히 속상해하셨고, 그 우울하고 학생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저에게도 전달되어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문제가 잘 처리되길 바라며
이런 통역요청 전화가 과연 범위 내 요청인지는 모르겠으나,
비대면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어쩌면 이러한 통역 사례도 더욱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