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아 / 영어
2021.01.05층간 소음 문제 관련
ㅜㅜ 상세히 썼는데....
앱으로 읽다가 삭제가 눌러졌네요~
홈피 및 앱 관리자님 혹시 "삭제" 눌러졌을 때,
"확인"외에 "취소" 버튼도 함께 만들어 주시면 안 될까요?
다시 쓸려니... ㅜㅜ
● 통역 의뢰자 : 대전 경찰서
● 통역대상 : 영어를 쓰는 외국인 (한국어 듣기 상, 교포인 듯 했음)
● 통역내용 : 외국인이 서울 경찰서에 신고를 하려고 휴대전화로 02-112를 눌렀으나 계속 대전 경찰서로 연결되어 BBB에 3자 통화로 문의함.
휴대전화로는 지역 번호를 눌러도 휴대전화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서 자동적으로 인근 경찰서로 사건 자동 접수되는 시스템이라
서울로 연결을 원하면 유선 전화나 공중전화로 02-112 시도해야 함 안내.
만일 사고 접수자가 직접 유선전화로 신고를 하거나 대전에서 신고한 후 해당 지역으로 사건 이첩 가능하단 선택지도 함께 안내.
외국인이 후자를 선택해 계속해서 순차 통역함.
● 사건개요 : 윗층에 사는 여성분이 계속 쿵쾅거리고 물을 자주 써 물 소리가 자주 나 스트레스 받고 있고, 그에 응해 당신도 쿵쿵 천정을 치거나 해도 되는지 문의.
경찰관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며, 후에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층간이웃사이 110"으로 신고하기 권유.
외국인은 세입자는 신고자격이 안 된다고 알고 있어 경찰관이 집주인, 세입자 모두 상관없이, 국번없이 신고하면 된다고 재안내.
외국인이 계속 경찰관이 잘못 알고 있고, 본인이 그렇게 행동하면 불법인지만 질문을 해서, 경찰관이 집주소를 묻고, 집에 있으면
출동해서 바로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외국인이 영어를 못 하면 출동하지 말라고 해, 만일 영어 가능한 경찰관이 없으면
다시 BBB로 전화해 통역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통역 봉사자가 덧붙여 안내.
● 통역결과 : 외국인이 내일(월요일) 대전 경찰서 서부로 가서 외국인 지원 부서로 가서 문의 및 사건 접수하겠다고 하고 통역 종료
● 기타사항 : 외국인이 통역 후 잠시 전화 끊지 말고 기다리라고,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일단 추가 문의사항 있는지 질문했고,
없다고 해서 BBB는 공식적인 통역 외에 1:1로 사적인 통화는 할 수 없다고 안내했고,
그럼에도 잠깐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해서 경찰관에게 정중히 전화 잠시 끊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드렸더니 (외국인 한국말 잘 이해함)
그럼 됐다고 통역하느라 수고했다고 하시며 전화 끊으셨어요.
경찰관에게도 상황 설명하고, 양해 부탁드리며 통화는 양쪽 다 마무리 했습니다.
이런 분들은 통역이 필요해서 해드린 것일텐데도 정말 개운치가 않아요.
요즘 들어 이런 분들 많은 듯 한데, BBB 관계자님들 혹은 봉사자님들께는
보람찬 통역만 전달되길 바랍니다.
다들 귀한 시간 쪼개어 재능기부하시는 걸텐데, 개인 비서 부리듯이 하는 이런 의뢰자는 안 만나시길 바랄게요.
BBB가 연결이 잘 안 된다, 너가 계속 통역해줄거냐, 영어 못 하면 출동하지 말라 등등...
자기 말만 하고, 흥분하고, 당신이 영어를 하는 것과 상대방이 영어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상대방이 혹여 영어를 못 하면 그것이 부족한 마냥 무시하고, 말 자르고...
모르겠어요, 죄를 짓지 않았으니 당당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데,
세계 어느 나라 경찰과의 대화에서 그토록 당당할 수 있는지... (개인적일지는 모르지만 무례했어요)
이런 마음 안 가진 통역 의뢰자 및 대상자들이 훨씬 많지만,
그래도 이런 분들 만나게 되면 힘이 빠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요.
정말 이 말이 탁~ 생각나더라고요.
"타인의 친절과 배려"가 계속 되면, "당신의 권리"인 줄 안다....는 말...
이건 국적, 인종, 남녀노소 상관없는 인성이겠지만...
부디 BBB 관계자님들 그리고 고생하시는 BBB 봉사자님들 모두,
이런 분들 보다는 자그마한 선한 의지라도 도움으로, 감사함으로 여길 줄 아는 고운 분들과 연결되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요!!! ^^
아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