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은 / 영어
2021.01.18강제성 여부 확인
50분 가량 통화하였고, 사건의 강세성 여부를 확인했다.
차량에 피해자를 태우는 과정에서 폭력이 있었는지, 차량 탑승 후 언어적/물리적 폭력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였다. 경찰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외국인의 진술은 두루뭉술해서 통역이 조금 곤란했다. 처음에는 피해자를 배려하여서 "자세하게 말씀해주세요." 라고만 했으나, 폭력성 여부는 말하지 않고 계속 무슨 상황이었는지만 두루뭉술하게 말해서 결국 "때렸는지?" "못 나가게 잡았는지?" "위협했는지?"와 같이 구체적인 표현으로 물어야 했다. 경찰관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워딩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긴 시간 통역하면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듯 해서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언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진술이 소극적일 때 내가 어떤 태도로, 어떤 표현으로 통역을 해야할 지도 더욱 생각해봐야겠다. 감정적인 개입은 하지 않으면서도 통역 요구자가 요청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어느정도까지 얘기를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수료가 끝났지만 봉사자 교육을 다시 한번 보면서 해당 사항을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