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석 / 영어
2021.01.28콜센터에 전화를 건 외국인
안녕하세요 갓 들어온 영어봉사자입니다.
첫 봉사건 공유합니다.
지난 일요일 밤이 깊어가는 오후 10시 BBB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정식 봉사자가 된 이후로 한 건의 통화도 걸려오지 않았던 터라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경기도 콜센터의 상담사님이시더군요.
원래는 영어 상담사도 있지만 늦은 밤이어서 bbb에 통역을 요청하여 3자 통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건 외국인은 핸드폰과 신분증 등을 버스에서 두고내린 것 같다고 친구의 핸드폰을 빌려 통화걸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이 외국인 참 운이 좋습니다. 제가 몇달 전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대처 요령과 절차를 알고 있었거든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는 운수 업체에 확인해보는 것이었죠.
다행히도 이 분은 버스 번호를 기억하고 계셨고, 토대로 검색한 결과 운수 업체가 확인 되었습니다.
배터리가 켜져있는지, 휴대폰 기종, 색상, 케이스색상, 바탕화면 등 특징을 수집하고 상담사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일단락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곧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상담사님께서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받질 않으셨다고 합니다.
경기도는 운수업체가 위치나 번호가 잘못 등록되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그러시더군요.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잊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건 경찰청에 분실신고하기 정도가 되겠는데, 그 과정이 꽤나 복잡하여 신고인이 잘 따라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처음 통화할때부터 목소리가 안정된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결국 상담사님과 짧게 논의한 후, 오늘은 쉬고 내일 다시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운수업체가 전화를 받길 바라면서 말이죠.
폰이 없어 유선문의가 안되니 경기도 오픈채널을 이용하기로 했고,
문의내역을 상담사들에게 공유하여 누가 받든 히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처리했습니다.
미국에서 온 그 분, 지금은 폰을 찾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타지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께 해결은 못해드렸어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타지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얼마나 불안할까 상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BBB코리아 하길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