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자 / 일본어

2021.05.04

택시 기사와 러시아인

#택시#길안내
한밤중인 오전 12시 25분 택시 기사의 통역 요청을 받았다. 손님이 성수역으로 가자고 해서 외국어가 서툰 기사가 네비게이션을 보여 주며 탑승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목적지에 오니 손님이 자기가 찾는 곳이 아니라고...해서.. 그래서 손님을 바꿔줬는데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이다. 아마 기사가 코드를 영어로 잘 못 눌렀나 보다하고 서툰 영어로 통역을 했다. 손님은 홍대로 가고 싶다고 하고 돈이 없다고 하다가 또 돈이 있다고 하다가 횡설수설 하는 것이다. 그러던 중 기사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더니 손님이 택시에서 내려서 갑자기 도망을 가 버렸다고...ㅠㅠ 기사님 연세가 80세라고 했다. 요금이 16,000원인데 .. 한밤중 고령인 기사님이 너무 안쓰러워서 한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