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8월 11일 20:13분. 2항에 이어 중국 여자가 다시 전화했다. 다른 봉사자가 받기를 기대했겠지만 여전히 같은 사람이 받으니 실망하는 듯 싶었다. 한국 경찰 도움 받기가 어렵다면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권고하니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도움 요청할 사항이 아니라며 다른 날 다시 전화하겠다 한 후 서둘러 통화를 종료했다. 참 이상한 일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전에 도움받았다는 것이나, 중국기관에 도움 요청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나, 부친 사망이라는 안타깝고 급한 일에 다른 봉사자 찾으며 다른 날 다시 전화하겠다는 것이나, 거기에 부친 사망이라는 중대한 애사(哀事)에 슬퍼하는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말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본인 말로 장춘이라고 했는데 실제 그 지역인지 이후 이 여자 분과 통화하시는 봉사자께서는 진행과 결말을 소상히 사례로 기록, 알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