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호 / 영어

2021.08.15

구급차 출동 주소는?

#소방서#기타
 오랫 만에 bbb 통역봉사 전화를 받았다(2021.8.9. 오전 8시 50분쯤). 119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다급하게 통역을 해달라는 전화로 처음에는 외국인 옆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통화를 시작했다. 무슨 문제인지 물었고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는데 심장에 문제에 생겼다는 것이다. 다시 구급대원에게 그 내용을 전하니 구급차가 출동해야 하는 정확한 주소를 다시 물어 달라고 해서 천천히 그에게 주소를 물어봤다. 그는 아파트에 살았는데 도로명 주소와 집 호수까지 말했고 119 대원도 동시에 그 내용을 청취하여 구급차가 출동하여 도착할 테닌 안심하고 기다리라는 말을 부탁하면서 오늘 통역 봉사 활동을 끝마쳤다. 그런데 나는 처음에 외국인이 옆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119콜센터로 걸려온 전화를 다시 연결한 것이였다. 그래서 119 대원이 나와 외국인간의 모든 통화 내용을 듣고 있어 그 외국인이 주소를 호명할 때 도로명과 숫자를 정확히 나에게 확인했던 것이었다. 나는 구급차가 출동하도록 도와 주었다. 그 뒤에 잘 도착해서 그 분의 아버지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술 때문에 생긴 심장의 문제라면 1초를 다투는 아주 긴박한 상황인데 나의 통역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어쩌지, 지금 생각하면 다급한 상황이라서 걱정된다. 아무쪼록 그 분이 무사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번의 통역 봉사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