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21.09.08

서명할 수 없습니다...

#경찰서#사건/사고
9월 8일 20:01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특수강도로 구속 중인 피의자 부친과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피의자의 집에서 부친 동의하에 휴대폰을 압수, 휴대폰에 저장된 내용을 반출해도 좋다는 서류(문서)에 부친에게 서명하시라고 했다. 부친은 아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한글로 된 문서에 정확한 내용도 모르고 서명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문서의 내용을 화상통화로 읽어가며 부친에게 통역해 줄 수 없겠느냐고 했다. 그런 전례도 없고, 봉사자의 통역 내용은 부친의 서명에 법적 효력이 없을 뿐더러 문서 번역은 봉사 외 범위임으로 도움을 드릴 수 없지만 부친이 중국어로 된 문서를 요구하는 이상 파파고 번역 기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다 안내해드리니 우선 그렇게 해 보겠다 한 후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