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철 / 프랑스어
2021.10.09코로나 확진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한 역학조사
경기도의 어느 보건소에서 코로나 확진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통역해달라고 했다. 전에도 몇 번 역학조사를 통역하면서 어려움을 느꼈기에 겁부터 났다. 역학 조사는 우선 어려운 의학용어들, 평소에 잘 안쓰는 신체부위 명칭 등 그자리에서 당장 통역하기 힘든 말들이 많아 애를 먹게 마련이었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역학조사여서 힘이 더 들었다. 확진자의 인적 사항부터 최근의 생활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40여분이 걸렸다. 보건소 직원은 아직도 물어야 할 질문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나에게 계속 부탁하기가 미안하다며 중단하자고 했다. 다음 봉사자에게 일을 나누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몇 번의 코로나 관련 통역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일이기에 BBB본부와 방역당국 간에 업무협약을 했으면 좋을 것같다. 즉 역학조사의 통역을 의뢰할 것이라면, 미리 질문 리스트를 작성해 통역 봉사자에게 보낸 후, 얼마 간의 준비시간을 준 뒤에 통역을 하도록 했으면 더 정확한 통역이 이루어질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