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림 / 중국어

2021.10.09

코로나 격리 대상자 확인 및 백신접종 여부 등 행정절차(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타_의료기관#행정처리
사실 BBB KOREA 통역자원봉사를 시작한 건 2009년 12월 즘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 전화가 자주 오지는 않고(이미 봉사자가 충분히 많기 때문) 2. 전문통역이 업무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비용을 아끼고자 전화하는 분들이 있었으며 (과제를 도와달라는 분도 계시고 개인 번호를 알려달라는 분도 계신데 BBB KOREA,정책에도 위반되고 취지와도 맞지 않다) 3. 시간 대중이 없어서(경찰서 등에서는 새벽시간에도 많이 필요로 하심) 전화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최근에 코로나 이후 입국자를 격리하는 과정에서 전화가 종종 오고 있어서 간단히 남겨본다. 오늘 전화를 받은 곳은 서울시 중구 보건소였던 거 같다. (보통 전화하시는 분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감 ^^) 예전과 달리 3자통화가 가능해 졌는지 격리된 외국인과 보건소 직원인 분과의 통화에 3자통화로 통역을 진행하였다. 기본 진행되는 내용을 간략히 알고 있으면 더 매끄러울 것 같다. 전화 통화로 이루어지는 통역이라서 두 분을 순차적으로 번갈아가며 통역해 드리는 것이 3자통화 통역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자원봉사자로 선발이 되는 과정을 겪어도 보고 자원봉사자 선별도 해 본 입장으로 통역의 기본소양 보다는 언어적인 능력에 근거하여 봉사자 선정이 되기 때문에 통역 기본 소양은 스스로 갖추는 것이 필요히다, 1. 호칭 - 한국 분은 일반적으로 직업, 나이 등을 알 수 없다면 '선생님'으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 중국 분의 경우 先生이나 女士로 해 주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편안히 통역을 진행할 수 있다. 2. 환기와 전환 - 번갈아 대화하므로 '불러주는 말'이 중요한데 호칭을 불러주면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구분이 되므로 서로 동시에 말하게 되서 간섭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 호칭을 부르거나 你好로 환기를 시키면 중국인 분이 자신을 부르는 지 알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가 가능하다. 전화 통화를 할 경우 보통 '여보세요'라는 뜻으로 '喂'를 많이 쓴다고 생각하지만 이와 같이 다른 일을 보고 다시 대화에 돌아오는 경우에는 '你好'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며 이것이 더 자연스럽고 '喂'라고 하는 것 보다 주의를 환기시키기에 좋다(반응이 바로 온다). 사실 한국에 계신 중국분들 중 한국어를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태반이라 통역 도중에 계속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계신데 그런 경우에는 중간에 끊어주시는 것이 좋다. 오늘은 바쁘신지 직원분이 업무를 보시며 전화를 받으셔서 중국분과 대화중 그 분 음성이 계속 들렸고 그럴 경우 중국분은 말씀을 멈추고 기다리셔서 직원분께 양해를 구해야 했다. 3. 보건소에서 필요한 정보와 전달하고자 하는 사항 1) 성명 확인 - 여권상 영문명 기준으로 확인을 하므로 귀로 정확히 발음을 듣고 병음을 불러드리면 된다.(한자 확인 필요없음) 2) 격리장소 확인 - 격리장소에 대한 주소, 도로명 주소로 길 이름과 호수까지 정확히 확인이 되어야 한다.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 고유대명사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지명 등을 잘 알고있지 못하면 사소한 부분이지만 통역을 할 때 답답해 지는 경우가 있다. 보건소의 경우 보통 주소를 알고 확인을 하는 목적이므로 길이름과 호수까지 정확히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3) 코로나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언제 어디서 받았는지 -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정식 명칭 新型冠状病毒检测, 줄여서 新冠病毒检测 라고도 하는데 그저 口语에서 病毒检测로 간단히 써도 괜찮다. 4) 백신을 맞은 적이 있는지, 있다면 1차와 2차 접종한 날짜 모두를 확인해야 하고 어느 국가에서 어떤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였는지 모두 확인하여야 한다. 백신은 疫苗라고 하고 1차 접종 2차 접종은 복잡할 것 없이 '(第)一针''(第)二针'으로 써 주면 된다. 5) 격리해제 날짜와 해제 1일 전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1회 더 받아야 하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3. 격리 대상자가 궁금해 하는 것들 1) 격리 해제날짜 2) 격리 면제에 대하여 - 직원분과 통화하며 알게된 사실은 격리 면제는 한국 입국 전에 해당 국가에 있는 한국 영사관을 방문하여 사전에 신청하고 허가를 득한 경우에만 면제가 가능하며 입국 이후에는 신청이 불가하다. 통역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이 정도 내용은 대처할 수 있지만 전화 통역 특성상 계속 번갈아 이야기 할 때 빠진 정보들 때문에 왔다갔다하면 통역 효율도 떨어지고 전화가 가끔 끊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약간의 팁으로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좋은 통역은 준비된 통역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오늘은 같은 보건소에서 두 차례 같은 직원분께 전화가 걸려왔으며 한 분은 백신접종 등 일반적인 질의응답이었고 다른 한 분의 경우는 격리면제에 대한 문의였다. 이 분의 경우에는 한국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고 비지니스로 왔기 때문에 격리 면제가 될 줄 알았는데 사전에 중국에서 직원이 알려주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했었는데 거절 당했고 그래서 한국 입국 후에 다시 격리면제를 신청하고자 하는 분이었다, 보건소 직원분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지를 모르고 계셨고 중국분은 신청했었는데 거절당했다는 말을 빼놓고 하셨으며 신청하셨던 홈페이지가 어디인지 모르고 직원이 안내하는 대로만 했다고..다 듣고 나면 별 거 아닌데 모든 정보를 다 주지 않기 때문에 통역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어야 말하는 사람이 밝히지 않는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판단한 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내가 출국전에 신청을 했었다'라고만 하시기 때문에 전달만 하다보면 대화가 챗바퀴를 돌게된다..간단히 몇 가지 확인을 하고 전달을 하면 혼선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이다. 그게 아니면 직원분이 또 온라인 신청은 되는건지를 알아보셔야 했을거고..그러면 통화가 엄청 길어졌을 것으로... 사실 간단하게 몇 분 안되는 간단한 통역이었는데도 써 두고 보니 참 길다. 통역 일은 학부 때 2001년부터 큰 국제행사, 회의, 전시회 등 활발히 할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피로도가 꽤 놓고 회의감도 들어서 봉사활동 외에는 잘 하지 않게 되었다. 각설하고 전국에 통역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특히 경찰서에서 밤 늦게 범죄 관련되어 조서를 작성하거나 간단한 수사,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하는 전화를 받으면 꽤나 스트레스가 된다.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 힘 내시기 바라고 별 거 아닌 부분이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