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 영어

2022.03.03

버스에 가방을 놓고 내린 미국인 여성과 경찰서 콜센터 통역

#경찰서#분실신고
경찰서분이 전화가 와서 외국인 여성과의 통역을 요청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온 여성은 문정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서 다른 버스로 갈아탔는데 처음 버스에서 검정색 핸드백을 놓고 내린 것 같다며 안에 여권과 지갑, 현금 등 모든 귀중품이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문정동 일대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감사합니다 정도는 한국어로 할 수 있었고, 한국어 대화도 약간은 알아듣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경찰서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아 연결된 상황인데 경찰관은 원칙적으로 소유인이 경찰서에 내방해서 분실물 신고를 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고물을 접수해야 한다는 안내만 하고 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통역만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민원인이 언어 장벽으로 겪게 될 난관이 생각되어 경찰관에게 대신 접수를 해 줄 수 있는지와 민원인의 핸드폰 번호가 뜨니 핸드폰에 접수번호라도 남겨달라는 것, 주거지에서 가까운 경찰서에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통역봉사자로서 민원 어레인지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부분은 매번 망설여지는 부분이나 통역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크게 무리가 아니라면 민원인 입장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경찰관이 접수 진행하고 연락할 것이며, 분실물에 대해서는 버스 노선 종점과 버스 유실물 통합센터에 먼저 연락과 신고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이를 민원인에게 전달한 후 통역을 종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