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 중국어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막 치킨을 먹으려는 사이에 오랜만에 들려오는 벨소리.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는데 중국인 남자분이 은행 ATM 기기에서 부정출금으로 현장체포 하려고 통역을 요청하셨어요. 한국에서 하는 일, 자금 출처, 한국 방문 목적, 비자 종류, 주소, 가족이나 지인 연락처 등을 물었고 보따리상으로 물품 구매 대금이라고 했으나 여러번 반복해서 물어보니 온라인에서 돈 출금해주면 20만원 준대서 했다고 진술했어요. 미란다 원칙 고지하고 현장 체포되었습니다. 통화를 마치니 치킨이 뼈만 남아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