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 / 일본어

2023.03.18

뭐라고 하는지 알아봐 주세요

#택시#길안내
토요일 오후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른 말이 없이"통역이시죠?" 하더니 뭐라고 하는지 알아봐 달라는 말과 함께 바로 전화를 상대방에게 바꾸어 주었다. 그런데 bbb 통역이라고 안내하면서 필요한 말씀을 해 달라고 해도, 전화를 받은 사람이 머뭇거리면서 응답이 없었다. 뭔가 상황을 알 수 없어서 다시 전화를 바꾸어 달라고 하여 지금 어디에서 전화하는 것인지 물었다. 그때서야 택시기사님 인 것을 알게 됐다. 다시 전화를 바꾸어 달라고 하여 행선지를 차분하게 물었더니 시간을 들이면서 발음하는데 목적지를 알아 들을 수 없는 발음이었다. 잠시, 그러더니 밝은 목소리로 '목적지를 알았다 근처에 왔다 내려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에 그대로 전달했다. (아마도 그 여행자는,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검색하면서 전화를 받고 있다가 목적지 방향을 스스로 찾았다고 생각된다.) 통역 요청할 때는, 요청하는 곳이 어디 (경찰서, 병원, 택시 등)인지를 우선 bbb통역봉사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