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원 / 영어
2023.06.21병원 간호사의 통역 요청
광주에 있는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외국인에게 치료 비용이 총 45만원이며 비용을 지불해야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알려주길 원했습니다. 외국인은 현재 수중에 돈이 없어 통역 중간에 가족에게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가족이 지금 바로 오려고 하고 있으니 병원 주소를 알려달라고 간호사에게 수차례 이야기했습니다. 간호사는 외국인의 가족이 미국에 있는 줄 알았다며 가족이 누구인지, 광주에 사는지, 언제 오는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병원 주소를 알려달라는 외국인의 질문은 무시하고 계속 자신의 질문을 전달해주길 원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족이 광주에 살고 있다고 이미 이야기했고 외국인에게 병원 주소를 알려줘야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달하였더니 알겠다고 하시고는 통화를 종료하셨습니다. 외국인이 돈을 낼 여력이 있고 지불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 없는 사람 취급을 하며 치료 비용을 내지 않을까봐 중간에 말을 자르며 다그치는 모습은 그리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만 요구하고 감사의 인사 없이 바로 끊는 이런 통역 전화는 참 기분이 좋지 않네요. 무료이지만 BBB 봉사자들이 본인의 시간을 쪼개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