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 러시아어
2023.08.04내 차를 누군가 파손했어요. 경찰이 범인을 잡아 주세요.
아침에 전화가 경관에게서 왔다.
우즈벡사람인데 무슨 말을 하는지 러시아어로 통역을 부탁했다.
3자 통화 방식이어서 편리했다.
러시아어를 하는 우즈벡 남성은 화가 많이 나 있어서인지 말투를 알아 듣기가 어려웠다.
러시아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즈벡 사람들 중에는 러시아어 발음이 좋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늘 그런 사람이 의뢰인이었다.
요약하면, 어제 본인이 일터에 주차한 차량이 파손이 되었다는 것이다. 새차인데 카메라도 있고하니까 범인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경관의 말은 사건 장소에 차를 가져가서 다시 신고하란다. 의뢰인은 오늘 휴가라서 출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관은 그럼, 다른날 출근해서 연락하라고 했다.
우즈벡 사람 화가 났다. 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는 컴플레인이 있었다. 경관은 휴대폰으로 의뢰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곧 바로 출동한다고 알려 주었다.
우즈벡 사람도 본인이 살고 있거나 위치한 장소 주소나 유명 건물 이름등을 몰라서 통역해 주는데 애를 먹었다.
잘 해결 되길 바란다하고 통화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