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 / 일본어
2023.09.19어린이 통역을 부탁합니다.
화요일 점심 무렵 전화가 걸려 왔다.
수원의 00 경찰서에서 경찰관님의 전화였다.
아이가 와 있는데 통역을 부탁한다는 말씀이었다.
전화를 바꿔 주려하시기에 (어린이가(?) 일본어 통역이 필요한 상황이라니(?) 흔치 않는 상황이어서
신속하게 경찰관께 물었다.)
일본어를 하는 어린이가 혼자 경찰서에 와있나요? 어린이라면 몇 살 쯤 되는 아이인가요?
초등학생이라고 답변하면서 팔에 멍이 들었는 데 왜 멍이 들었는지부터 물어봐 달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매우 중요한 통역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아이에게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물어 보았지만 멈칫 멈칫 가벼운 발음만 하고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관께서 다독이면서 통역 전화에 답을 해달라고 곁에서 계속 권유했지만 진행이 되지 않았다.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일단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부디, 다른 심각한 피해 상황이 아니기를 기원해 본다.
외국인 어린이가 경찰서에 혼자 와있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좋은 보살핌과 조치가 이어졌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