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23.11.25MRI(磁共振成像) 검사를 해야 합니다...
11월 25일 18:41분.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중국인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요청이 있었다. 우선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몇가지 보호자에게 문진을 했다. 언제부터 경련을 했고 경련 전에 구토, 손발 떨림, 눈이 올라가거나 목이 꺾이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보호자인 모친은 경련 증상은 아니었고 잠시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것뿐이라 했다. 의사는 쓰러짐 당시 모친이 직접 보았는지, 쓰러지기 전에 환자의 상태는 어땠는지, 환자가 쓰러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지, 얼마 정도 의식을 잃었는지, 깨어나서 정상적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다시 물었다. 모친은 환자가 전날 밤에 수박 등, 찬 음식을 먹고 나서 먼저 구토를 한 후 잠깐 정신을 잃었지만 바로 깨어나서 별일 아니라며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킨 후에 옷을 갈아 입고 침대에 누워 수면을 취했다고 했다. 오늘 아침 시장기가 들어 같이 빵을 먹고 화장실 다녀와서 다시 어지럼증을 느껴 쓰러졌다고 했다. 의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검사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50만~1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하겠는냐고 물었다. 환자는 비용이 너무 비싸고 언어 소통이 어려워 귀국해 자국 병원에서 검사하고 싶다고 했다. 귀국해 검사하는 것은 자유로운 선택이지만 그 이전에 발생하는 그 어떤 불상사에 대해서는 한국병원 측에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 모친은 검사는 언제할 것이며 어지럼증 치료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하는지 다시 물었다. 의사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자 모친은 환자와 상의 후에 필수적이라면 어쩔 수 없다며 검사를 동의했고 의사는 곧 진행하겠다 대답 후 통화를 종료 했다. 46분 38초에 이르는 긴 통역이었다.(노트북으로 게시물 등록시 에러가 자꾸 발생하네요...저만 그런것인지...확인 요청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