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 프랑스어
2023.12.18아가야 빨리 나아라
오~랜만에 폰 화면에 뜬 bbb 통역 전화! 반가운 맘에 재빨리 받았는데, 병원에서 온 전화였다. 반가운 마음은 순간 긴장모드로 전환!
쉬운 전문 용어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특히 어렵도다... 마침 재택 근무를 하던 나는 컴퓨터에 프랑스어 사전을 띄우고 임전 태세 완료!
간호사님은 bbb 앱을 통한 전화는 스피커 폰 사용이 안 되니 (그런가요?) , 개인 번호를 알려주면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여서 bbb 서비스 지침상 불가능함을 알려드리고 통역 진행하다....
병원을 방문한 불어 사용자의 음성을 듣는 순간, '앗, 프랑스인이 아닌가벼!' 긴장 모드 상승! (아프리카에서 오신 분 같은데, 아프리카 불어는 알아 듣기가 더 어럽걸랑요)
여기에 긴장 모드를 한 층 더 상승시킨 것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가의 울음 소리! 그래도 울음 소리는 한국 아이 울음 소리와 비슷하였다.ㅎㅎ
다행히도, 통역 내용은 어렵지 않았다. 아기는 감기로 인해서 중이염과 눈의 통증까지 생긴 상태이고, 병원에서 약을 잘 처방하였으니, 아이에게 약을 잘 먹이고 3일 후에 다시 진료를 받으러 오라는 내용! 중이염에 해당하는 프랑스어는 내 머리속에 없었으니, 쉬운 말로 설명하여 진행!
아가야, 빨리 회복해서 , 너 보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 하시던 엄마와 함께, 건강한 크리스마스를 맞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