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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7[bbb] `외국어 봉사 낮밤 없었어요`
○…한 외국인은 설악산에서 BBB 회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어봉사자인 민희웅(25)씨는 `설악산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전화를 해 와 들어보니 외국인이 설악산 산장에서 담요.침낭을 빌릴 수 있는지, 또 먹을 것이 있는지 등을 알아봐달라고 해 통역을 해 주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어봉사자인 김대환씨는 외국인이 부천의 한 약방에서 안심하고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김씨는 `한 푸에르토리코 관광객이 약방에서 비자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와 의사의 처방전 카피를 요청하는 등 의사를 믿지 못하는 태도로 통역을 부탁해 우리나라의 실정을 얘기하며 이해를 시켰더니 외국인과 약사 모두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침대방을 내준 여관 주인에게 온돌방을 내달라며 승강이를 벌인 외국인의 재미있는 사연도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오춘식씨는 `지난달 25일 한.독 경기를 관람한 독일인 노부부가 한국 고유의 난방장치인 온돌에 자기를 고집하는 데 으레 외국인이면 침대가 좋겠지 하고 내준 여관 주인이 말을 알아 듣지 못해 싸움(?)을 벌였다`며 `문제를 해결해주니 그 독일인은 우리 선수의 선전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해줬다`고 전했다.
○…일어 봉사자인 서병호씨는 도와준 일본인으로부터 녹차 선물을 받기도. 서씨는 `유성 리베라 호텔에 투숙한 한 일본인이 서울로 급히 올라가는 방법이 없겠느냐며 도움을 청해 콜택시를 불러주고 리무진 버스로 가시도록 안내해줬더니 녹차를 답례품으로 보내왔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