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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중앙일보] BBB 운동 3년 소수언어 통역 봉사자 많았으면...

[전화 통역 서비스 … BBB 운동 3년] "소수언어 통역 봉사자 많았으면 …" 베트남어로 서비스 1위 한국외대 조재현 교수 "BBB운동은 전 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인 애국 캠페인입니다." 출범 당시인 2002년부터 3년 동안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 중 가장 많은 300여 건의 통역을 한 한국외대 조재현(58.베트남어.사진) 교수는 BBB운동의 지난 3년을 이같이 정리했다. 그 는 "글로벌 시대에 한국의 문화적.경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 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2002년 4월 "베트남어 통역의 1인자가 빠져서는 안된다"는 동료 교수들의 추천에 따라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외대에서 34년째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있는 조 교수는 이미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통역을 시작해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두 나라 간의 정상회담 때 통역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베트남어-한국어 사전''을 편찬하고, 통역 활동 등으로 양국의 우호 증진에 힘 쓴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세계민족우호증진'' 훈장을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3년째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산업연수생들 의 ''문제 해결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될 때는 불법체류 등의 문제로 통역을 요청하는 전화가 일주일에 10여 통씩 걸려오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는 조 교수는 "소수 언어를 통역해 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더 늘었으면 한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국적 수만큼 BBB운동도 확산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