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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8

[중앙일보] 해외 여행 1000만 명 시대 BBB가 `언어 장벽` 허문다

한국BBB운동(로고.회장 이제훈)의 자원봉사자가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에게 언어 자 원봉사를 하는 일은 획기적이다. 자원봉사자 수만 2700여 명이고 혜택을 보는 내국인 여 행객도 연간 1000여만 명에 이른다. 봉사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한국 국민의 따스한 심성을 또 한 차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일이 된다. BBB 봉사자들은 2002년부터 국내 방문 외국인 5만8000여 명에게 자 신의 휴대전화로 통역 봉사를 한 데 이어 2단계로 10월 1일부터 해외 방문 한국인들의 긴 급 상황 때 통역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이 창안한 세계 첫 서비스다. ◆ 서비스를 받으려면=해외여행을 갈 때 중앙일보와 한국BBB운동이 10월부터 국제공항 과 항만에 비치하는 BBB 해외 통역서비스 카드를 갖고 나가면 된다. 수첩에 BBB 번호(8 2-1588-5644)를 적어가도 된다. 여행객은 해외에서 외국인과 긴급한 언어소통이 필요한 경우 국제전화로 BBB 국내 봉사 자들에게 전화하면 된다. BBB 번호를 누른 뒤 1, 2, 3,-- 17 등 언어별 번호를 누르면 해 당 언어 봉사자 3명에게로 자동 연결된다. BBB 봉사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3자 통역서비스를 한다. 따라서 한밤중이나 바쁠 때, 혹은 수신을 놓칠 때는 서비스를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한 번 더 전화 연결을 시도하면 대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지식인들의 봉사활동인 만큼 장난 전화나 긴 통화는 삼가는 게 좋다. 또한 국가가 개입해야 할 위급한 사건.사고 상황에는 외교통상 부의 영사 콜 센터(800-2100-0404)를 이용하는 게 좋다. ◆ 어떤 전화를 사용하나=전화는 자동 로밍해 간 자신의 휴대전화나 현지 공중전화 등 어 떤 것이든 무방하다. 다만 선불카드로는 연결이 안 된다. 미국.중국.태국 등 한국 여행객 들이 많이 가는 나라가 자동 로밍이 되는 곳인 만큼 자신의 휴대전화로 BBB 해외서비스 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와 BBB운동은 일본.유럽처럼 자동 로밍이 안 돼 별도의 로밍 폰을 빌려가는 여 행객을 위해 이번에 3500대의 ''''BBB 로밍 폰 대여''''서비스도 할 계획이다(1주일 전 신청). 이 BBB 로밍 폰은 국제전화 요금이 1분에 700원대로 저렴하고 수신자 부담이 면제된다. 이 서비스 역시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다. 문의:한국BBB운동(전화 02-725-9108~9, 홈 페이지 www.bbbkorea.org), 로밍 폰 문의 02-522-5678. ◆ BBB(Before Babel Brigade=바벨탑 이전을 꿈꾸는 언어.문화봉사단) 운동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중앙일보 이어령 고문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방한 외국인들의 언어 불 편을 한국인의 IT (휴대전화) 실력과 자원봉사 정신을 엮어 해소해 보자고 한 것이다. 당 시 모집된 봉사자 수는 13개국 언어에 2300여 명. 그리고 월드컵 6월 한 달 동안 2만여 건 을 서비스해 큰 성과를 올렸다. 4년이 지난 현재 BBB운동은 17개국 2700여 명의 봉사자 들로 매월 1500여 건의 외국인 언어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경 숙 숙명여대 총장, 정근모 명지대 총장, 이종업 전 모로코 대사, 최동진 전 영국대사 등 전.현직 대학교수, 외교관, 해외 지.상사 직원, 유학생 등 각계각층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2006년 9월 19일 이창호 전문위원 사회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