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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대학내일] 책임감 99%!
김민경씨는 지난 3월부터 (사)한국BBB(Before Babel Brigade)운동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한국BBB운동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언어불편을 휴대전
화로 해소해주는 언어 · 문화 봉사단. 민경씨는 06년도 제2기 BBB프로보노(BBB운동을
홍보하는 활동)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 일을 하게 됐다.
“BBB프로보노 활동이 끝날 무렵 사무처 직원분이 인턴사원으로 근무해 볼 생각이 없냐
고 물으시더군요. 좋은 기회다 싶어서 바로 수락했죠.”
현재 민경씨는 다른 인턴사원들이 그렇듯 일반 사무업무를 주로 한다. 하지만 NGO단체
특성상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도 맡게 된다고.
실제로 지난 5월 19일에 있었던 ‘1st BBB International Friends Day(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어울려서 청계천을 걷는행사)’에서 그는 기획, 홍보, 행사 당일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행사의 모든 분야를 총괄적으로 경험했다.
“일반 기업이라면 인턴사원이 이렇게 다양하고 책임감이 주어지는 업무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이 NGO인턴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민경씨는 지금은 웃으며 말
을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업무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훌
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했다고.
“인턴사원으로 일을 할 때는 대학생이 아니라 사회인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려고 합니
다. 그래서 그런지 책임감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
진 일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완수했을 때의 희열감은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어요.” 그는 업무가 외국인들에게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외국어가 능
숙하면 일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턴사원을 하면서 책임감 하나는 확실히 배웠습니다. (사)한국BBB운동 같은 경우에
는 직원들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업무환경은 매우 가족적이고 편안한 반면, 인턴사원에
게도 책임감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에요. 보통 대학생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때 본인의 업
무에 대한 책임감이 70-80%라고 하면 제가 인턴을 하면서 느끼기로는 99%정도의 책임감
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1%는 아직 학생이기에 이해되는 허용치라고 생각합니다.”
(사)한국BBB운동은 하반기 인턴지원자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하며,
홈페이지(www.bbbkorea.org)에 접속하면 모집요강을 알 수 있다.
임명찬 학생리포터 imchan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