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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중앙일보] ‘전화 통역 자원봉사’ BBB 맘껏 이용하세요

관련핫이슈[칼럼연재] 열린마당2006년 한해 프랑스를 찾는 외국 관광객 수가 8000만 명, 스페인은 6000만 명, 중 국이 5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650만 명도 넘 지 못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 수는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및 국가 마케팅의 현주소를 말해 준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3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2825명을 조사한 결과, 59.5%가 가장 불편한 점으로 언어소통 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꼽은 비싼 물가(28.1%)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다. 언 어소통의 어려움이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부담스러운가를 말해준다. 내년 8월부터 10월까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는 인천시는 임시특별기구를 설 치하고 축전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의 관문 도시인 인천시가 도시경쟁력을 한 차원 높 이고 세계 속의 일류도시로 도약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성 공하면 인천은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도 올라갈 것이며, 관광산업의 진흥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풀어야할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언어소통 문제 를 해결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BBB 운동’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싶 다. BBB 운동은 현재 세계 주요 17개 언어를 담당하는 3000명의 통역 자원봉사 조직으 로, 언제 어디서나 1588-5644로 전화를 걸면 통역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 시는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BBB 운동과 업무협약 을 맺었다. 자원봉사 시스템인 BBB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세계 인들에게 친절의 감동을 준다면 국가 브랜드 가치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인가는 충분 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더구나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변화 발전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글로벌 도시의 조건 충족인 언어소통을 원활히 한 것은 큰 의미 가 있다고 본다. 이제훈 한국BBB 운동 회장 2008/05/09 중앙일보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