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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강원일보]“전화통역 봉사로 관광객 유치 앞장”
이제훈 (사)한국BBB(Before Babel Brigade)운동 회장
휴대전화를 통해 외국인에게 언어·문화통역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한국BBB운동 이제훈(68) 회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언어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해 2002년 시작된 BBB운동이 국내 문화·관광 인프라로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가장 불편한 점으로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변화 발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글로벌 도시의 조건 충족인 언어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BBB(Before Babel Brigade)는 모든 인류의 언어가 하나였던 바벨탑 이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한국BBB운동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됐다.
현재 전국에서 17개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24시간 자신의 휴대전화로 통역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는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현지에서 언어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 통역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도청에서 김진선 지사와 업무협약을 갖고 도가 추구하는 동북아 물류중심지, 동아시아 관광허브 조성은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필요한 언어·문화통역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은 BBB운동 대표번호(1588-5644)로 서비스를 요청하면 안내를 통해 BBB 회원의 휴대전화로 자동 연결돼 17개 언어 가운데 필요한 언어로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 시스템인 BBB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세계인들에게 친절의 감동을 주면 그만큼 국가 브랜드 가치도 높아진다”며 “강원도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석만기자 smkim@kwnews.co.kr
2008-8-21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