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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3

BBB, 전직 스튜어디스 35명도 `탑승`

해외이민 경험자 다수 몰려와…독일어 봉사엔 원로학자 북적 ▶ BBB운동에 참여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동우회 회원들이 밝게 웃고 있다. ○…포르투갈어 봉사에는 해외 이민을 갔다가 돌아온 동포 및 자녀, 무역회사 직원들이 많이 참여했다. . 14일 포르투갈어를 자원한 김준호(62)씨는 브라질에서 18년간 살다가 1996년 귀국한 이민 동포. . 또 이민혁(27)씨는 부모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가 최근 귀국했다. . 이씨는 `96년 앙골라 내전 때 평화유지군에 참여해 포르투갈어 통역요원으로 활동할 때 비정부기구(NGO)에 많은 관심을 가져 이번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 또 브라질에서 참가신청서를 팩스로 보내온 김성만(55)씨는 현재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 통역 등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BBB운동 기간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 ○…독일어 분야에는 독일문학을 전공한 전.현직 교수들이 많이 참여했다. .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을 지낸 지명렬(76)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카프카학회장인 박환덕(69)한국문화번역원 원장, 문학평론가인 이상일(69) 전 성대 교수, 장상용(68)인하대 명예교수, 정시호(66)경북대 명예교수, 이경재(66)전 전남대 교수 등이 추대회원으로 참여했다. . 이들 외에도 안삼환 서울대 독문과 교수 등 30여명의 교수가 언어 봉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 ○…주한 이스탄불 문화원이 대거 터키어 봉사를 자원. 문화원의 에르한 아타니(27)원장은 한국인 부인 박남희(27)씨 및 7명의 터키 유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 5년 전부터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타니씨는 `고국 사람들이 올 때 음식과 문화 등이 달라 고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겼다`며 `월드컵 이후에도 고국인에 대한 언어봉사를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 ○…대한항공의 퇴직 조종사 모임인 은익회(회장 김동흡.73)회원 16명과 대한항공 퇴직 여승무원 동우회인 KASA(회장 양연희.54)회원 35명도 동참을 결정했다. . 두 단체는 모두 대한은퇴자협회 회원들이다. 金회장은 `세계의 하늘을 누비다 은퇴해서 별 할 일이 없었는데 마침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생겼다`며 좋아했다. . 梁회장도 `전직 스튜어디스들이 옛 기내 서비스 경험을 되살려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어 참가자 정태영(32)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일어 관광통역을 하고 있는 전문 여행가이드. 정씨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일본 유학기간 중엔 일본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쳤었다`며 `BBB는 수년간 관광안내를 맡아 온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 ○…중국어 봉사에 참여한 박혜연(27.여)씨는 중국 주재 한국무역회사에 근무하다 잠시 귀국 중 BBB운동을 신청했다. . 중국에서 4년간 생활했다는 박씨는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을 구분 못할 정도로 너무나도 한국을 모르고 있다`며 `휴직을 해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 참가신청 02-751-9282~3, 홈페이지 (http://ngo.joongang.co.kr) . 홍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