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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뉴시스]광주소방, 외국인 통역서비스 확대 시행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외국인 노동자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119 신고전화 3자 통역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3자 통역서비스''는 외국인이 119로 전화를 하면 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신고자와 통역봉사자 119가 함께 통화를 하는 실시간 서비스다.
시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통역서비스 자원봉사자 66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상황실 견학과 3자 통화 실습, 서비스 개선사항 토의 등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영어 및 일어권 자원봉사자 16명을 중심으로 통역서비스를 시작한 시 소방본부는 매년 외국인들의 신고가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올해 중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어, 캄보디아어, 독일, 몽골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어, 필리핀어 등 11개 언어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외 언어권은 외국어 통역서비스인 (사)한국BBB운동(1588-5644)에 전화를 연결해 도움을 주고있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의 119 신고전화는 2007년 11건, 2008년 21건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날 개선사항 토의에서 베트남 이주여성 장현진씨(32.여.부티타이튀)는 "베트남처럼 긴급구조 번호가 없는 국가의 외국인들은 ''119'' 번호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통역서비스가 이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있는 만큼 신고전화 홍보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일어권 통역봉사자로 참여한 조정희씨(42.여)도 "시민의 안전지킴이 119와 외국인들을 돕는 뜻깊은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통역서비스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응급처지 교육도 병행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시 소방본부는 응급처치 매뉴얼 책자 제작과 이주민과 2세들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 등 이날 통역봉사자들이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 소방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연 시소방본부 대응구조과장은 "통역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시민들은 물론, 광주 거주 외국인들의 안전지킴이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통역서비스가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등록 외국인은 1만1923명으로 미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외국인 거주자는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관계 기관들은 추측하고 있다.
<관련사진 있음>
안현주기자 ahj@newsis.com 기사입력 2009-03-25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