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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매일경제] 韓BBB 외국어통역 봉사자님들! 올해 수고하셨어요
24시간 외국어 통역봉사단체 `BBB운동` 올해의 봉사자 시상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얼굴 없는 천사들 `한국 BBB운동(회장 이제훈)` 자원봉사자들이 5일 해 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는 축제를 갖는다. BBB운동은 현재 3200 여명의 봉사자들이 본인의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요청 전화에 대해 24시간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BBB운동은 외국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17개국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만도 4만 여건의 통역 요청을 해결했다. 특히 영어로 소통할 수 없는 베트남, 러시아 등 제 3세계 언어 이용 빈도수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언어 장벽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최우수 활동자’(1인 최다 통역봉사 수행자)로 선정된 조윤희씨(28)는 베트남어 통역봉사자로서, 1년 간 하루에 한번 꼴인 총 294건의 통역을 수행했다. 이는 보통 1회 통역 소요시간이 약 30분임을 감안할 때, 1년 동안 꾸준히 통역 봉사를 수행한 것이다.
이 밖에 각 언어별 ‘우수 봉사자 상’, 새벽시간 봉사활동이 활발한 ‘새벽별 상’, 외국인 봉사자를 위한 ‘우정상’ 등 한국 내 언어 소통 문제를 해결해 온 봉사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BBB운동은 행사를 통해 2010년 신규 봉사자 오리엔테이션 및 통역 활동 우수자 시상식과 함께 단체 고문인 이어령 박사의 다문화 강의(주제: 한국인, 우리 문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700만을 돌파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120만을 넘어가는 등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봉사 내용도 단순 통역보다 상담 수준의 통역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사례별 이용빈도 통계를 보면, 경찰서(12%)나 택시(24%)에서의 콜 요청 비율이 2008년 대비 약 10% 이상 감소한 데 반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로부터의 통역 요청 수는 11%에서 22%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 언어별 이용빈도 통계(2008.11.1~2009.10.31)에 따르면, 총 17개 언어 중 베트남어가 4위(10%), 러시아어 5위(5%), 태국어는 6위(4%) 등 희소언어 통역 요청률이 불어, 독일어 등 다수언어를 재치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BBB운동이란?]
한국BBB운동 총 17개 외국어에 능통한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역자원봉사단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방한 외국인의 언어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월드컵 경기 전후 2달여 간 2만5천 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12.04 11:45:19 입력, 최종수정 2009.12.04 16:43:48 [김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