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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파이낸셜뉴스] 음악회 나눔에서 언어나눔까지 진화하는 나눔문화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이 금난새 선생님의 재미있는 해설로 쉽게 느껴졌어요.” ‘소년원 학생을 위한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에 참석한 김모군(16)의 말이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평소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소년원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지난 2006년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총 74회의 공익성 공연을 했고 올해 총 83회 사회공헌 공연을 계획 중이다. 기존의 나눔 문화는 물질적 나눔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서울시향 같은 ‘재능 나눔’이 유명인에서 일반인까지 확산되고 있다. 연예인들도 기존 소중품 기부 등 물질적 나눔이 대부분이었지만 탤런트 정혜영씨와 가수 알렉스씨는 홀트아동복지회 홍보 동영상에 목소리를 기부했고 개그맨 신동엽씨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라디오용 장기기증 광고에 목소리를 기부했다. 일반인들의 ‘재능 나눔’도 확산되고 있다. 통역봉사서비스를 제공하는 NGO인 ‘BBB코리아’에 따르면 ‘언어 나눔’ 봉사활동 횟수가 2008년 3만2769건에서 지난해 4만729건으로 약 24% 증가했다. 휴대폰을 활용해 17개국 외국어 통역봉사서비스를 제공하는 BBB에는 언어장벽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관광객 , 외국인 노동자등을 위해 3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언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BBB코리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들어오는 통역 요청에 24시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소통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전화 한 통으로 언어불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재능 나눔 등 나눔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한된 영역이 아닌 우리 사회 곳곳에 나눔이 실천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10-02-13 13:46 최순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