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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3[BBB운동]이탈리아어 봉사 손혜경 주부
`유학 기간 받은 은혜에 보답`
`당신 이탈리아어 실력이 그 정도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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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BBB 운동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남편에게 말하자 남편이 불쑥 던진 첫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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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7년간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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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몸이 아파 급히 병원에 갔는데 의사와 말이 안 통했다. 부랴부랴 유학 선배를 찾아 데리고 가서 간신히 치료받긴 했지만 그때 느낀 답답함과 서러움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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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들도 말이 안 통해 많은 불편을 겪을 것이다. BBB 운동은 그런점에서 아주 기발한 착상이 아닐 수 없다. 전국 어디를 다니든 개인 통역비서를 데리고 다니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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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중 이탈리아 친구들에게서 받은 은혜에 작은 보답이 될 수 있다면`하는 생각에서 BBB운동을 지원했다. 물론 남편.시댁, 그리고 지금 배 속에 있는 우리 아기에게도 한번 뻐길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