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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0[bbb 라운지] 추지석 효성부회장
`휴대전화 잘터지게 통신업체 신경써야`
지난 88 올림픽이 진행중이던 어느 토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올림픽 공원을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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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주차를 하다가 큰 짐을 든 한 젊은 외국인을 만났었다.짐을 들고 쩔쩔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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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입니까, 도와 드릴까요` 영어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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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리무진을 타기위해 삼성동 공항터미널에 가려는데 영 택시가 잡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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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의 언론인이었다. 마침 시간이 있어 공항터미날까지 태워 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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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뿌듯한 것도 잠시, 올림픽 기간중 당시 한국을 찾았던 수많은 외국인이 그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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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때도 우리나라에 왔다가 그같이 어려움을 겪을 외국인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언어문제로 많은 어려움들을 겪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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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다가와 영어로 길이라도 물을라 치면 괜히 얼굴부터 붉어지는 우리 국민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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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운동에 영어 봉사자로 흔쾌하게 지원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참 좋은 착안을 했다고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낸 분께도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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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모든 국민이 BBB카드만 있으면 어느나라 외국인을 만나도 겁을 먹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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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무엇을 물어오면 그가 가진 BBB카드를 달라고 해 대신 걸어만 주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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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명의 각국 언어 봉사자들이 이 BBB 운동에 나섰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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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성공시키려는 우리 국민들의 나라사랑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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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잘 걸릴 수 있도록 통신업체.휴대전화 제조업체등이 좀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