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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8[BBB] 외국인 잇단 서비스 요청
중앙일보.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애니콜.송아텔레콤이 협찬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 봉사단)운동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외국인들이 BBB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언어 서비스를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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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BBB 여성회원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직원에게서 통역을 요청받았다고 29일 BBB운동본부에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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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원은 `한국인에게 고양이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환승 러시아 여성이 공항 밖으로 나가는 문제로 통역을 요청했다`며 `러시아어 통역으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해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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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봉사자인 임효상(경희대.43)교수는 `26일 저녁에 한 콜롬비아인이 갑작스레 귀국할 일이 생겨 인천공항에 가 예약한 KLM 표를 바꾸려 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버려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연락을 해왔다`며 `안내데스크 담당자를 통해 다음날 일찍 떠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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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회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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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치과의사는 `외국인 환자가 건네주는 BBB카드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의료통역이 어렵다며 그냥 끊었다`면서 `어려운 전문용어 통역은 별도 관리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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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