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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6

[BBB] 외국인들 `SOS`전화 잇따라

중앙일보.KBS가 삼성애니콜 협찬 등으로 펼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 봉사단)운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언어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 BBB 회원들의 봉사사례는 지난달 30일부터 BBB 홈페이지(http://ngo.joongang.co.kr)에 연일 오르고 있다. . ○…독일어 봉사자인 권순경(61)씨는 `지난 4일 독일어만 할 줄 아는 몽골인이 중간 기착지로 서울에 내렸는데 짐을 찾아 다시 목적지로 부쳐야 하는지를 물어와 대한항공에 문의해 알려줬다`고 말했다. . 일본어 봉사자인 박우진(30)씨는 `지난달 27일 일본인 관광객이 상암경기장을 가보고 싶다며 개.폐장 시간과 가는 방법 등을 물어왔는데 다행히 최근 가본 적이 있어 알려줬다`고 말했다. 같은 일본어 봉사자인 곽지현(여.20)씨도 `지난달 28일 일본인이 한국의 음식점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 ○…벌써 두차례 또는 세차례의 전화를 받은 회원들도 있다. 러시아어 봉사자인 장행수(32)씨는 두건을, 영어 봉사자인 하범용(39)씨는 세건을 각각 도와준 것으로 보고했다. . 장씨는 지난달 28일과 1일 두차례 공항에서 전화가 걸려와 러시아인에게 휠체어를 마련해 주거나 비행기표를 바꿔 주었다고 전했다. . 하씨는 지난달 27일 사례에서 `한국에 온지 3개월 된 외국인이 차를 운전해 압구정동에서 인천의 인하대학교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어 전화했다`며 `지도를 찾아보기도 하는 등 휴대전화로 약 1시간 동안 노력해 목적지까지 안내해 주었다`고 말했다. . 홍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