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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0[BBB] 외국인 응급환자들 SOS
골절상 터키인 무사히 수술
현재까지 모두 450건 도움
중앙일보·KBS가 공동으로 삼성에니콜·SK텔레콤등의 협찬으로 펼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봉사단)운동이 월드컵을 맞아 방한한 외국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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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은 11일 현재까지 4백50여건의 다양한 활동사례를 BBB운동 홈페이지(ngo.joongang.co.kr)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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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봉사자인 편무진(47)씨는 10일 새벽 3시 월드컵 취재차 방한한 일본인 기자의 전화를 받고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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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씨는 “일본인은 월드컵 취재차 전주에 가기 위해 한국월드컵숙박단을 통해 대전에 있는 호텔에 예약을 해놓고 한밤중에 택시를 대절해 왔는데 도착한 곳이 엉뚱하게도 예산의 덕산관광호텔이라며 어찌된 영문인지 알려달라고 했다”며 “호텔측을 통해 알아보니 덕산관광호텔 주소가 대전시 덕산면으로 잘못 표기되어 그런 결과를 빚게 돼 호텔측에 오전 9시반까지 서대전까지 일본 손님이 갈 수 있도록 택시를 불러주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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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BBB 회원들에게 SOS를 치는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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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봉사자인 최혜숙(여·37)씨는 8일 새벽 12시 반쯤 한 한국인 의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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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요통치료를 받으러 온 스페인 인의 전의 병명과 CT·MRI 촬영결과, 가져온 주사의 사용방법등을 물어봐달라고 했다”며 “환자와의 통역을 통해 진료에 필요한 내용들을 알려줬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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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시 소방본부 월드컵구조반장인 이영택(49)씨는 “FIFA 본부가 있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터키인이 엄지 손가락을 골절해 119구급대원이 BBB 통역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다”며 “병원에서도 다른 터키어 봉사자의 통역으로 골절 고정수술 및 열상봉합수술을 무사히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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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봉사자인 서정자(여·46)씨는 “9일 부평경찰서에서 스페인 사람이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통역해달라고 해서 도와줬다”며 “경찰서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통역을 해 달라고해 나의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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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스페인어 봉사자인 민원정(여)씨는 ”북경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코스타리카 사람이 인천 공항 세관에서 검사를 받다가 일행을 놓쳤다며 세관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처리해줬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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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