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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0

[bbb] 1만5천통 통역 접속

개막후 급증… 하루 700통 영어.일어.중국어 順 많아 중앙일보.KBS가 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회와 함께 펼치는 BBB(Before Babel Brigade: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봉사단)운동이 시작된 지 2개월 만에 약 1만5천통의 통역 전화가 연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드컵 개막일인 5월 30일부터는 하루 평균 7백여통의 외국인 전화가 BBB회원들에게 연결돼 언어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BB운동 후원사로 대표번호 카드의 음성인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SL2(사장 전화성)에 따르면 BBB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25일부터 19일 현재까지 대표번호(0606-000-531~542)카드를 통해 BBB회원들과 전화통화를 한 외국인 통화건수는 모두 1만2백5건이었다. 이 기간 중 통화 시도 건수는 1만3천7백55통. 따라서 약 74%의 통화 연결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방한 외국인들 중 상당수는 공항 입국시 자동으로 받는 BBB대표카드 외에 호텔.관광안내소 등지에서 얻는 13개국 언어별 카드를 통해서도 직접 BBB회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이 언어별 카드는 카드 뒷면에 직접 BBB회원들의 휴대전화 번호 리스트가 들어 있어 통화연결률은 거의 1백% 수준. 중앙일보 BBB운동본부측은 이 언어별 카드 사용건수는 전체 대표번호 사용건수의 약 50%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대표번호 연결건수 1만통과, 언어별 번호 연결건수 5천통을 합해 현재까지 약 1만5천통의 전화가 연결됐을 것으로 집계했다. 대표번호를 통한 언어 서비스는 월드컵 개막일인 5월 30일 이후 급증하고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0여건에 불과했던 통역 서비스 요청이 개막일엔 1천1백73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매일 5백여건씩 BBB회원들과 연결이 됐다. SL2의 황윤희(黃允禧.25)대리는 `대표번호 통화연결률이 74%인 것은 봉사자가 휴대전화를 꺼놓았거나 신호가 가는 동안 BBB 회원들이 신속히 전화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카드 이용자는 언어별로 영어가 3천9백90건으로 가장 많으며, 일본어 1천5백10건, 중국어 1천2건, 프랑스어 5백10건 등의 순이다. 이용자가 가장 적은 스웨덴어는 71건이었다. 건당 통화시간은 평균 1분30초. 외국인들은 BBB 회원들에게 길.장소 안내(30%), 숙박업소.음식점.상점에서의 통역(28%), 택시 안에서의 통역(13%), 환자 발생시 긴급 구조(9%) 등 다양한 도움을 요청했다. 홍성호 기자